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#문장15. 한병철-피로사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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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자기 착취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의 기본 원리로서 타자 착취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더 많은 성과를 올린다. 그러한 착취는 자유롭다는 느낌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. 그러니까 사람들은 완전히 망가질 때까지 자기 자신을 자발적으로 착취하는 것이다.

- 시대마다 그 시대에 고유한 주요 질병이 있다.

- 면역 방어의 대상은 타자성 자체이다. 아무런 적대적 의도도 가지고 있지 않은 타자도, 아무런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타자도 이질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제거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.

- 규율사회의 부정성은 광인과 범죄자를 낳는다. 반면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.

- 우울한 인간은 노동하는 동물로서 자기 자신을 착취한다. 물론 타자의 강요 없이 자발적으로.

- 우리 문명은 평온의 결핍으로 인해 새로운 야만 상태로 치닫고 있다. 활동하는 자, 그러니까 부산한 자가 이렇게 높이 평가받은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.

- 활동사회라고도 할 수 있는 성과사회는 서서히 도핑사회로 발전해간다. 그 와중에 "브레인 도핑"처럼 부정적인 표현은 "신경 향상"으로 대체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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