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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각해보면 영우 씨에겐 대범한 구석이 있었는데, 가끔 사소한 위법을 아무렇지 않게 저질렀고 지나칠 수 있는 타인의 실수나 잘못을 끝까지 따졌다. 그런 영우 씨의 모습을 마주하는 게 불편했던 나는 그녀에게 품은 호감을 간직하기 위해서 이후에 본 것들을 잊어야 했다. 그래야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. 그런 식으로 나는 해니와 영우 씨를 기억했다. 가장 상징적인 시간만 취하고 나머지는 버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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