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버리지 못하는 문장

#문장16. 윤이형-작은마음동호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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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에게.
나중이 이 책을 다시 읽고 다른 것을 느끼게 되더라도,
약속해, 어떤 가정법도 사용하지 않기로.
그때 무언가를 했더라면, 혹은 하지 않았더라면, 그런 말들로 우리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기로 해. 가정법은 감옥이야. 그걸로는 어디에도 닿을 수가 없어. 나는 현재를 살 거야. 과거의 형벌을, 잘못내린 선택의 총합을 살지 않을 거야. 기억이라는 보석 속에 갇혀서 빛나는 과거의 잔여물을 되새김질만 하지도 않을 거야.
오직 한 번뿐인 현재를 살거야. 지금을.
민, 너도 그랬으면 좋겠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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