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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은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.
"센 사람이 되어서, 아무도 저를 못 건드리게 만들 거에요. 그리고 오늘은 겨우 리허설이에요. 전 견뎌낼 거에요. 그 씹새끼가 철판 깔고 왔다면, 저도 질 수 없어요. 빡치게 만들 거에요. 그리고 있죠, 언니." 다정이 잠시 뜸을 들이더네 말을 이었다. "씨발 나를 개농장에 가뒀다? 저는, 들개가 될 거예요."
입에 케이크를 집어넣던 박병옥이 말했다. 야 은빈아. 고맙고 즐거웠다, 보고 싶을 거다, 잊지 말고 쌩까지 말고 꼭 놀러 와라, 그렇게 말하면 되는 거야. 따라해봐. 고맙고, 즐거웠다! 사랑한다!
은빈은 한 문장도 따라하지 못하고 이마를 테이블에 묻은 채 이미 부은 눈에서 또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. 그래서 나도 그만 울고 말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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